"헌법적 가치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
"군은 정치적 중립 유지…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
진영승 신임 합동참모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44ㆍ45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명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진 의장은 "지난 12월 3일 군복 입은 군인임에도 국가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불법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적극 가담한 것은 명백한 내란 행위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합참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은 오직 국가 방위와 국민 보호라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전념할 것"이라며 "군심을 결집하고 엄격한 지휘체계를 확립함은 물론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돼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또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군의 명예와 대군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강한 육군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주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 활공 미사일 등 핵심 무기 체계들의 역량 발전과 군사력 현대화를 과시했다"며 "아울러 중국, 러시아와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며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에는 반드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이날 국방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불법 비상계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 교육 및 내면화, 정치적 중립 준수 관련 교육 강화 및 신념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다음 달 초 서울에서 한미 고위급 군사회의인 제50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MCM은 연합사령관과 우리 측 합참의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미국 측 합참의장과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참여한다.
합참은 이날 보고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한 노력과 미래연합사 구축, 연합구성군사 상설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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