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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 싱가포르 진출길 열었다

13개사 ‘스위치 2025’ ‘테크 이노베이션 2025’ 박람회 참가

[파이낸셜뉴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지역본부(부산특구)가 지역 혁신기업과 연구소기업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길 개척을 위해 기업들과 싱가포르 현지 박람회에 참가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부산특구는 지난달 29~31일 혁신기업 13개사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위치(Switch) 2025’ 박람회와 ‘테크 이노베이션(Tech innovation) 2025’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 싱가포르 진출길 열었다
지난달 29~3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스위치(Switch) 2025’ 박람회에 참여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지역본부, 부산대학교 기술지주,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스위치 2025 박람회는 세계 40여개국, 1000개가 넘는 기술 창업기업과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혁신기술 비즈니스의 장이다. 개막에 앞서 부산특구 딥테크 촉진사업 주관기관인 부산대기술지주는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피칭 in 싱가포르’ 기업설명회(IR)를 주관해 참가기업들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했다.

본 행사에서 참가기업들은 한국 공동관을 중심으로 기업별 기술·제품 시연, 현지 파트너 미팅 등을 진행하며 싱가포르 및 동남아 시장 진출길을 적극 모색했다. 행사 기간, 참가기업들은 총 30건이 넘는 구매 상담과 파트너 협의를 진행했으며 일부 기업은 현지 투자사와 후속 미팅, 기술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엿봤다.

특히 부산대 교원창업 기업인 CIT는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 대회인 ‘슬링샷(Slingshot) 2025’에서 세계 6800여개 기업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싱가포르 투자기관의 후속 투자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며 동남아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또 테크 이노베이션 박람회는 지난 2012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혁신기술 기업 전시전으로, 13년간 세계 각국 기업들로부터 3000건이 넘는 혁신기술이 소개됐다. 올해 행사에서 부산특구 연구소 기업인 코아이가 현재 현대코퍼레이션과 개념실증(PoC) 중인 ‘해양오염 무인방제 로봇’을 전시, 에스토니아 기업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특구는 이번 현지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부산특구 동남아 기술협력 허브’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허브를 통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베트남, 태국 등 인접 시장과 연계한 오픈 이노베이션, 해외 PoC, 공동 개발 등 사업화 프로그램을 개발·구축할 예정이다.

특구 관계자는 “이번 두 현지 박람회 참가를 통해 부산특구의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혁신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에 구축한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국내 대기업, 기관 투자자와도 연계해 해외 성과를 국내로 확산하는 국제 순환형 사업화 모델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