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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 '간호사 여신' 대만 女인플루언서, 호텔 욕조서 숨진채 발견 [헬스톡]


글래머 '간호사 여신' 대만 女인플루언서, 호텔 욕조서 숨진채 발견 [헬스톡]
대만 유명 여성 인플루어선 셰위신이 지난달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잘란 콘레이 거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출처=뉴시스,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간호사 여신'으로 알려진 유명 인플루언서가 최근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간호사 출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셰위신(31)이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촬영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경찰은 초기 셰가 심장마비로 인해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후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54만 7000명 이상을 보유한 셰는 간호사로 일하다 글래머 모델로 전향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간호사 여신(Nurse Goddess)'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그는 사망 당일 말레이시아의 유명 래퍼이자 영화감독인 나메위(42)와 함께 호텔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비디오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메위는 셰가 사망한 당일 마약 소지 및 사용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틀 후인 24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호텔 객실에서는 최음제 성분이 포함된 엑스터시 알약 9개가 발견됐으며, 그에게서 앰페타민·메스암페타민·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

나메위는 마약 사용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해당 약물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셰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나메위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호텔 직원들의 진술과 CCTV 영상을 수집해 셰의 마지막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사람의 모든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로폰·코카인보다 환각효과 4배 높아


엑스터시는 암페타인 계열의 유기화합물로, 환각효과가 필로폰이나 코카인보다 4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을 복용하고 20~60분이 지나면 동공이 확대되면서 약 4~6시간 동안 극적인 흥분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학습과 기억 관련 신경세포에 심각한 폐해를 줄 뿐 아니라, 정신착란·우울증·불안감·불면증·편집증 등 다양한 정신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박동수의 증가와 고혈압, 근육 긴장, 구역질, 빠른 눈 움직임, 식은땀, 오한 등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약중독 초기, 주변인의 관찰이 매우 중요


마약 중독 증상은 단순히 외적 변화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스트레스나 감정기복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인의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동공이 지나치게 확장된다. 또 식욕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반대로 폭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정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는 습관이 반복되며 손동, 팔 안쪽 등 주사 흔적을 가리기 위해 옷차림이 바뀐다.

이유없이 분노하거나 과도하게 흥분된 모습, 대화 중 논리적 흐름이 끊기고 횡설수설하거나 불안, 피해망상, 수면장애, 대인기피 등 정신적 증상이 동반된다.

마약중독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쾌락 추구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환경적 요인이나 심리적 불안, 과도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약물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제나 진통제 등 일반적인 처방약을 오남용하다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불법이라는 기준으로 예방하려 하기보다는 마약 증상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상담 시스템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