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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출동"…李대통령, 순방 직전 이재용·최태원 만난다

"재계 총출동"…李대통령, 순방 직전 이재용·최태원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배경훈 과기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튀르키예 순방을 앞두고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조인트 팩트시트'의 후속 대응을 정부와 재계가 함께 점검하는 자리다.

대통령실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 중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한다"며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HD현대, 셀트리온, 한화 등 7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등 재계 핵심 인사들이 모두 모인다.

이번 회의는 이 대통령의 17~26일 UAE·이집트·튀르키예·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을 불과 하루 앞두고 열리며 대규모 해외 경제외교에 앞선 '국내 재계 총점검 회의'의 성격도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관세·안보 협상 결과물인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가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15%로 낮추고, 반도체에 대해서도 대만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의약품은 관세 상한을 15%로 조율하며 상호 관세 철폐 원칙도 담겼다.

한국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조선업 1500억달러 투자 지속 △전략투자 2000억달러 MOU 재확인 △미측의 '연 200억달러 추가 요구' 제한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상 공여 우려를 불식했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