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게임 음악을 클래식으로...경기아트센터, 23일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 무료공연

그래미 수상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음악, 80인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부활

게임 음악을 클래식으로...경기아트센터, 23일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 무료공연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 오케스트라. 경기아트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3일 대극장에서 게임 음악의 예술적 가능성을 입증한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Sid Meier’s Civilization Symphony)'를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80여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여하며, 대형 스크린 영상 상영도 병행돼 현장의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이번 음악회는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플래직이 주관하며, 2K가 후원한다.

'문명 심포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의 음악을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해석한 게임 음악회다.

지난 2023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게임과 클래식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공연 실황은 문명 시리즈의 개발사 2K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게임 음악 공연으로는 드문 화제성을 기록했다.

공연의 예술감독이자 지휘를 맡은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한 후,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현대음악 해석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진솔은 "문명 심포니는 단순한 게임 음악 공연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진보와 예술적 열망을 오케스트라의 언어로 표현한 하나의 헌사"라며 "게임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도 음악이 지닌 서사적 힘과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히 게임 음악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의 해설이 더해져 관객들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곽 소장은 고대 문명의 역사와 상징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학자로, '문명의 기원', '문명의 속성', '문명의 현재와 미래' 등 세 가지 주제로 공연을 해설하며, 음악 속에 담긴 인류사의 흐름과 철학적 의미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전석 무료로 7세 이상(2018년생 포함) 관람 가능하며,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