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5곳·약대 13곳도 사회탐구 응시자에 지원 허용
진학사 "미적분·기하·과탐에 가산점 줘 지원 신중해야"
| 의/치/약대 정시 수능 필수 응시과목 미지정 대학 |
| 의/치/약대 정시 수능 필수 응시과목 미지정 대학 |
| 구분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변화 |
| 의대 |
가톨릭관동대, 경희대, 동아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
11개→15개 |
| 치대 |
경희대, 연세대, 원광대 |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연세대, 원광대(인문) |
3개→5개 |
| 약대 |
경희대, 동국대, 삼육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E) |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부산대, 삼육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E) |
9개→1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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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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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15개 대학이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지원을 허용함으로써 문과생이 의대로 진학하는 길이 확대됐다. 또한 치대와 약대도 지난해보다 사탐 허용 대학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의학계열 지원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19일 "사탐 허용으로 의·치·약대 지원 폭은 넓어졌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수학과 탐구 반영 방식"이라며,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인문계 과목 응시자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39개 의과대학 중 15개교인 38.5%가 사회탐구를 허용한다. 이는 지난해 11개교에서 4개 대학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는 올해 수학 및 탐구 지정과목을 모두 폐지했으며, 고려대는 탐구에만 지정했던 선택과목을 없앴다.
치과대학에서도 사탐 허용 대학이 증가했다. 11개 치과대학 중 5개교가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도록 허용하며, 경북대와 부산대가 올해 지정과목을 폐지했다. 약학대학 역시 지정과목 폐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총 37개 약학대학 중 13개교가 필수 응시과목을 두지 않는데, 이는 전년 대비 4개 대학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지정과목이 없는 13개 약학대학 중 11개 대학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인문계 수험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탐구 허용 확대가 실제 합격률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3~5%, 많게는 10%에 달하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관동대는 과학탐구 2개 응시자에게 5%, 심지어 화학II 또는 생물II를 포함할 경우 7%의 가산점을 제공하며, 경북대는 과학탐구 5%, 동국대는 미적분·기하 및 과학탐구 각각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러한 가산점은 점수대가 촘촘한 최상위권 입시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 실질적인 합격선은 여전히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인 자연계열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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