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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훈 경기도의원, "20년 뒤 판교를 아파트 단지로 만들 셈인가"...판교 미래 예산 삭감 비판

'판교+20 스타트업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 예산 전액 삭감 지적
"AI·로봇 시대 대비한 파격 정책 시급" 주장

전석훈 경기도의원, "20년 뒤 판교를 아파트 단지로 만들 셈인가"...판교 미래 예산 삭감 비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은 25일 경기도의 핵심 미래 전략인 '판교+20 스타트업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경기도가 미래 성장 동력을 스스로 걷어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예산 심의 과정에서 판교 테크노밸리의 혁신 역량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판교+20'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예산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현실을 '미래 포기 행정'이라고 규정했다.

전 의원은 20년 전 경기도의 과감한 결단을 상기시키며 "2000년대 초반, 경기도가 판교를 단순한 아파트 단지가 아닌 테크노밸리로 기획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단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예산을 삭감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20년 뒤 판교는 혁신이 사라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특히 전 의원은 지금이 향후 20년을 좌우할 '골든타임'임을 강조하고, "2025년의 경기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며 "그런데도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시대적 흐름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이행 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김 지사 역시 본 의원이 제안한 '판교를 아시아의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에 적극 동의하며 응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지사의 약속과 달리 실무 부서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은 도지사의 도정 철학이 실무 라인에서 무시되고 있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판교 테크노밸리가 아파트 숲이 아닌, 대한민국 먹거리를 책임지는 심장이 된 것은 20년 전의 투자 덕분이다, 우리는 지금 2045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미래성장산업국은 즉시 삭감된 예산을 원복하고, 판교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미래 전략 예산을 되살리고, 집행부의 안일한 미래 대응 태도를 바로잡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