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전면 부인

"어떠한 금품 수수도 없었다"

'통일교 의혹' 전재수, 14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전면 부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20일 새벽 귀가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0시2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나섰다. 전날 오전 10시에 조사를 개시한 지 14시간 20분 만이다.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하나하나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성실한 태도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저서 500권을 산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냐', '천정궁을 방문한 적이 아예 없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한 뒤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전 의원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도 '불법적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전 의원의 진술을 분석한 뒤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한일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지난 10일 출범한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이 정치인 피의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팀 규모를 7명 확충한 경찰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임종성·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규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