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2일 경자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2040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발전방향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종보고회 모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2일 경자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 2040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개발·정주·투자·산업 등 4대 분야별 전략과 34개 실행과제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관계 부서를 비롯해 부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발전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단계별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경자청은 이번 발전계획에서 가덕신공항과 진해신항 개항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도약의 핵심 전환점으로 설정하고, 항만·공항·배후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기반 복합물류체계 구축을 중점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및 진해신항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 확대·지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항공·항만 물류 수요 증가와 산업 집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해, 거제 등 인근 주요 산업·물류 거점과의 연계를 포함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검토할 계획이다.
또 신항과 공항을 연계한 첨단 교통·물류시스템 구축, 컨테이너 전용차선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항만물류 AI·로봇 연구기능 강화, 스마트 물류 고도화를 통해 기존 제조·물류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추진한다.
글로벌 커피 밸류체인 허브 조성, 국제물류대학 유치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만의 차별화된 미래전략산업 모델도 육성한다. 이와 함께 핵심전략산업 항만물류자동화 미니 클러스터 조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투자유치 여건 개선을 위해선 두바이 등 글로벌 주요 경제특구의 투자유치 정책과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해 경제자유구역 내 인허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투자에서 정착,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아울러 글로벌 스탠다드형 경제특구 운영모델 도입과 함께 물류·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잠재력이 높은 전략국가를 선정해 국가별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해외 IR을 추진하고, 자유무역지역 확대, 기회발전특구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유치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선 산업단지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순환버스 도입, 직주근접형 주거시설 공급, 대형 종합병원과 국제학교 유치, 글로벌 문화·교육 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 지역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일하고, 살고, 머무는’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추진한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발전계획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미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과제와 로드맵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획의 실행력 확보를 통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국가와 지역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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