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들어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조정한 국내 증권사들 |
| (원) |
| 작성일 |
제공사 |
목표주가 |
목표가 의견 |
투자의견 |
| 25.12.23 |
KB증권 |
160,000 |
유지 |
매수 |
| 25.12.17 |
하나증권 |
155,000 |
상향 |
매수 |
| 25.12.15 |
미래에셋증권 |
155,000 |
상향 |
비중확대 |
| 25.12.09 |
삼성증권 |
140,000 |
상향향 |
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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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앤가이드) |
|
[파이낸셜뉴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기술력을 인정받은 삼성전자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본격적인 세대교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가 실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잇달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기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4만2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9.2% 올렸다. 이어 하나증권 역시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5만5000원으로 높였다.
여기에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대 17만5000원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14만4000원으로 제시하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17만5000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영업이익은 116조원, 2027년에는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목표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HBM4 기술 경쟁력이다.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을 겨냥한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HBM4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 공급망 내 입지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며 “HBM4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엔비디아 AI 서버 메모리로 주목받는 '소캠2'의 경우, 해당 제품군에서 삼성전자가 내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D램 사이클이 일반 D램의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HBM 수요처 다변화로 인해 해당 매출액 증가 폭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라며 "AI 관련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면 저평가 매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HBM에 더해 범용 D램 시장에서도 구조적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게 긍정적이다. D램 가격 상승과 서버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근접하며 전년 대비 증가율 10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예상 매출액은 438조원, 영업이익은 104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3%, 145.2% 늘어날 전망"이라며 "D램과 낸드 모두 두배 전후의 실적 성장이 예상돼 파운드리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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