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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환급 더 늘어난다…'모두의 카드' 도입[새해 달라지는 것]

사용액 비율 아닌 초과분 전액 환급 65세 이상 노인 환급률 30%로 상향

대중교통 환급 더 늘어난다…'모두의 카드' 도입[새해 달라지는 것]
[서울=뉴시스] 서울시 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나서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내년부터 기존 K-패스보다 환급 혜택을 늘린 '모두의 카드'가 도입돼 대중교통비 부담이 줄어든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내놓은 국토교통부 소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보면 모두의 카드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모두의 카드는 한 달 동안 '환급 기준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초과분을 모두 돌려준다는 점이 기존 K패스와 다르다.

환급 기준금액은 주민등록상 거주지역(수도권, 일반 지방권, 우대지원지역, 특별지원지역)과 이용자 유형(일반, 청년, 어르신), 자녀 수(2자녀, 3자녀 이상),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환급 혜택은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된다.

이용 형태에 따라 '일반형'과 '플러스형' 2가지로 운영된다. 일반형은 1회 이용요금이 환승을 포함해 3000원 미만인 대중교통 수단에만 적용되고 플러스형은 요금 제한 없이 모든 수단에 환급 적용된다.

수도권의 일반 국민 기준으로 일반형은 월 6만2000원, 플러스형은 10만원이다. 청년·2자녀·어르신(65세 이상)의 경우 일반형은 5만5000원, 플러스는 9만원이다.

이용자가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쓰면 된다. K-패스 시스템에서 해당 월의 이용 금액을 합산해 환급액이 더 큰 방식을 자동 적용해줘서다. 입학·취업·방학 및 휴가 등에 따라 이동 패턴이 매번 달라지는 점을 반영한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적은 달에는 기존 K-패스 환급이 적용되고, 이용량이 많은 달에는 모두의 카드가 적용돼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혜택도 커진다.

예를 들어 부산시에 거주하며 부산시 내 출·퇴근 시내버스·지하철만 이용해 월 11만원의 교통비를 쓰는 일반 성인이라면 기존 K패스로는 2만2000원이 환급되지만, 모두의 카드 일반형으로는 환급 기준금액 '5만5000원'을 적용받아 5만5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학시내버스와 GTX를 이용해 월 15만원을 지출하는 청년이라면 모두의 카드 플러스형 환급 기준금액 '9만원'이 적용돼 6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기존 K패스로 환급받은 4만5000원보다 1만5000원 더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서울시에 거주하며 서울시 내 출·퇴근 시내버스·지하철만 이용해 월 6만원 쓰는 3자녀를 둔 성인이라면 기존 K-패스 혜택인 50% 환급 그대로 적용받아 3만원을 돌려받는다.

또 기존 K-패스 환급체계에 어르신 유형을 신설해 일반 이용자보다 10%포인트(p) 높은 30% 환급률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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