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2026.1.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를 4번째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23일 오전 9시쯤 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6일 남 씨에 대한 첫 조사를 비롯해 17~18일 연일 불러 조사한 이후 4번째로 소환했다.
오전 9시쯤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쓴 채 경찰에 출석한 남 씨는 '강 의원에게 전세금을 전달했는지',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는지', '주말 중 진술 변화가 있었는지', '호텔 카페에 동행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남 씨가 먼저 김 시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안한 게 맞는지, 구체적으로 1억 원을 제안한 것이 맞는지와 함께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서로 배치되는 진술을 중심으로 사실관계 흐름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지난달 29일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 따르면 강 의원은 남 씨가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 출마지를 고민하던 시기에 남 씨가 먼저 1억 원이라는 액수를 정해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또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돈을 건넬 때 본인을 포함해 강 의원과 남 씨까지 총 3명이 함께 있었으며, 1억 원을 건네자 강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이 1억 원을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고 한다.
남 씨는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강 의원 자택에 가져다 놨다고 한다. 그러나 강 의원은 그 쇼핑백에 1억 원이 담긴 사실을 몰랐고, 전세 자금은 시부상 때 들어온 부의금으로 조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전세 계약금 전달을 남 씨가 대리로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또 김 시의원이 1억 원을 건넨 사실을 그해 4월에야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된 것에 대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 점수가 나온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2022년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인 8월 중순께 김 시의원이 강 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돌려받았으나 같은해 10월쯤 쪼개기 고액 후원금(500만 원) 형태로 8000여만 원을 다시 강 의원에게 입금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 후원금을 모두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강 의원 측이 같은해 11~12월 후원금을 반환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또 2023년 12월 8~12일에도 5000만 원의 후원금이 들어오자 김 시의원이 '쪼개기 후원'을 시도했다고 판단하고, 즉시 전액 반환 조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후원금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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