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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타고 올 만했지?” 보란 듯이 금메달 목에 건 레이르담, ‘신기록은 덤’ [2026 밀라노]

“전용기 타고 올 만했지?” 보란 듯이 금메달 목에 건 레이르담, ‘신기록은 덤’ [2026 밀라노]
유타 레이르담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신화통신)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은 남자친구의 전용기를 타고 올림픽 현장에 도착하고, 개회식에는 불참하는 등 ‘튀는’ 행보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그러나 빙판 위에서는 그 어떤 비난도 레이르담의 스피드를 따라오지 못했다.

레이르담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따낸 ‘1호 금메달’이다.

이날 레이스에서 레이르담은 마지막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초반 200m까지만 해도 17초68에 그치며 3위를 기록했지만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단숨에 속도를 끌어올린 레이르담은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보유한 올림픽 기록(1분13초19)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의 레이스는 메달이 없었던 네덜란드의 ‘노 메달’을 깬 값진 결과이자, 레이르담 개인에게도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성과로 남았다. 레이르담은 이번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며, 앞서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0m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레이르담의 연인인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이 직접 응원전을 펼쳤고, 중계 화면도 폴의 모습을 잡아주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하지 않고 폴이 보내준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해 화제가 됐다.

특히 오륜마크와 다양한 먹거리로 장식한 전용기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사치스럽다', '조직력을 망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하고, 숙소에서 TV로 ‘침대 관람’하며 개막식을 보는 모습까지 SNS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레이르담은 이날 레이스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며 자신을 둘러싼 비난을 잠재웠다. 레이르담은 오는 16일 열리는 여자 500m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전용기 타고 올 만했지?” 보란 듯이 금메달 목에 건 레이르담, ‘신기록은 덤’ [2026 밀라노]
연인 제이크 폴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한 유타 레이르담 /사진=연합뉴스(유타 레이르담 인스타그램)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