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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개편에 정유업계 긴장..."투자 지출 부담↑" [fn마켓워치]

석유화학 구조개편에 정유업계 긴장..."투자 지출 부담↑" [fn마켓워치]
한국신용평가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정유업계가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정유부문은 실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석화산업 구조 개편은 정유사의 투자 지출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잠정 영업이익은 2조원을 기록했다. 합산 대상은 GS칼텍스, S-OIL, SK이노베이션, HD현대오일뱅크이다.

김문호 한신평 연구원은 "정유4사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 이후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주력 석유제품 중심의 정제마진 상승이 정유부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부담 완화에 따른 수급 개선, 러시아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 강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국내 정유사의 주력제품인 경유, 휘발유 등의 마진이 확대된 점이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비정유부문은 윤활유 부문의 이익창출에도 석유화학 및 배터리부문의 적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올레핀 제품의 초과 공급, 방향족 제품의 수익성 저하로 지난 2024년 대비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 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은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신평은 향후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정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업체별 재무부담 통제수준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유사 중심의 수직통합에 기반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재무적으로는 수직통합에 참여하는 정유사의 석유화학사 NCC 매입, 신규 현금 출자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투자 지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정유 4사 합산 순차입금은 약 50조원으로 배터리, 석유화학 투자 등으로 과거 대비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구조개편 참여 과정에서의 대규모 지출은 추가적인 재무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차입 부담과 더불어 향후 구조개편 진행과정,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 수준 등에 따른 업체별 재무부담 통제 수준 등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