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공동취재). 2025.8.2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로 취임 200일을 맞는다.
'전광석화 같은 개혁'을 내세워 지난해 8월 당선된 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 '자기 정치' 논란과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정 대표) 갈등설이 불거졌고, 최근엔 전격 제안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내홍 끝에 사실상 철회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험대에 섰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등 선거 공조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를 동력 삼아 올 하반기 합당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나, 선거연대가 본격화하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어 '과정 관리'가 눈앞의 과제로 떠오른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각 특별위원회 발족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당원주권정당 태스크포스(TF)도 꾸려 핵심 공약인 1인1표제 도입에도 나섰다.
그 결과 취임 초 '방송 3법'과 검찰청 해체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등 사법개혁 법안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한 데 이어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강경 드라이브 과정에서 일부 갈등도 노출됐다. 이 대통령은 설 명절 전인 지난 12일 여야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통해 협치를 도모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은 회동 전날(11일) 법사위에서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등을 여당이 강행 처리한 점을 문제 삼아 당일 '불참'으로 등을 돌렸다.
정 대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등가시키는 1인1표제 도입을 지난 3일 재추진 끝에 관철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당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좌초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정 대표가 도입에 성공한 1인 1표제는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던 것을 고려하면 1인1표제는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이 줄고 권리당원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혁신당과의 합당이 당내 반발로 인해 지방선거 뒤로 사실상 엎어진 점은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지방선거 전략을 짜는 데도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합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회의 입법 속도'를 언급하면서 당·청 이상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지방선거 압승이 정 대표 앞에 놓인 최대 과제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서는 당장 혁신당과의 연대를 위한 '과정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강성 지지층에만 기댈 게 아니라 전반적 묘수를 발휘해야 할 시기라는 취지다.
지선에서 압승한다면 정 대표에게 공이 쏠리면서 당대표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차기 당 지도부는 2028년 4월 23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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