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6·3 지선 행보 관심
원내 입성 시도 가능성…부산·대구 등 영남권 지역 출마 거론
경기 평택을 출마 관측도 나와…신당 창당 가능성은 낮아
한동훈 지방선거 행보 따라 국힘 선거전략에도 영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2.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6월3일에 치러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할지 주목된다. 한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국힘 내부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제명된 이후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다. 그는 제명 확정 열흘 만인 지난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어 "정치하면서 못 볼 꼴 당하고, 제명도 당하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며 정치행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자신의 제명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동혁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이 3일 만에 쫓겨났듯이 자신이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친윤계가 자신을 쫓아내려 했고, 이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찍었다는 주장이다.
한 전 대표가 선택할 정치 행보로 우선 거론되는 것은 6월 지방선거 계기에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다. 친한계 내에서도 한 전 대표가 자치단체장보다는 국회의원에 출마해 원내 입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한 배현진 의원의 입장 발표를 지켜본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6.02.13. suncho21@newsis.com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가 부산 지역 보궐선거 출마다. 부산 북구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하게 될 경우 이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후보와의 3파전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당장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설지도 변수다. 지난 총선에서 전 의원에게 5.6%포인트 격차로 패했던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 친윤(친윤석열) 인사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장동혁 지도부 측근 등이 부산 보궐선거를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전 대표가 대구 지역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구의 경우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중 주호영(수성갑)·추경호(달성군)·최은석(동구군위갑)·윤재옥(달서을)·유영하(달서갑) 의원이 대구 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 중 공천을 받는 후보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영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때 거론되는 곳이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이다. 다만 이곳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데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어 승산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에는 유의동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친한계 의원 다수가 비례대표여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도 따라나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실적 이유다. 한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에 나선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는 측면도 걸림돌이다.
한 전 대표가 지방선거 국면에서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며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으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장동혁 지도부가 물러날 경우 그 빈자리를 채우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와 지속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배현진 의원이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마저 윤어게인 당권파에 의해 숙청됐다. 서울시당의 지방선거 공천 권한을 강탈하려는 윤어게인 당권파들의 사리사욕 때문"이라며 "상식적인 다수 국민과 함께 연대하고 행동해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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