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2.23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 지도부가 자신에 대한 징계 결정을 재심 기간 이후인 다음 달로 미루기로 한 데 대해 "당당하면 미룰 이유가 없고, 정당하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최고위에서 '배현진 징계 취소'를 논의할 듯 언론에 브리핑하며 군불을 때던 장동혁 지도부가, 돌연 3월 이후로 논의를 미루겠다는 '지연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와 관련해 "배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는 3월1일이다. 재심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어떤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생각해 보겠다던 장동혁 대표는 예측대로 또 하나의 거짓말을 리스트에 추가했다. 꼼수로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당원과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고성국 씨 건은 왜 어물쩍 뭉개고 있는 것이냐"며 "서울시당에서 '탈당 권고'된 지가 한참이고 중앙 윤리위에 즉시 재심 신청이 들어갔음에도, 유독 이 건에 대해서만 함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의 징계 기준이 '장동혁 지도부와의 친소관계'인가"라며 "아니면 세간에 떠도는 험한 말처럼, 지도부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할 상왕들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그 누구에게는 번개처럼 칼날을 휘두르고, 누구에게는 따뜻한 방패를 내어주는 이중잣대. 공당다운 자부심을 무너뜨린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며 "상식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배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을 비방한 누리꾼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가림 없이 그대로 올린 것이 당사자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모욕적, 협박적 표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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