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TK) 행정통합특별법 무산을 두고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국민의힘이 텃밭인 TK를 위한 입법에 훼방을 놨다고 부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TK 통합법 신속 처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우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국민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에 1년에 5조원, 총 20조원을 지역에 투입하고 각종 특례조항을 적용해 여러 권한을 줘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정작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왜 반대하나"라며 "국민의힘 법사위원과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일단 석고대죄하고 대국민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먼저 싹싹 빌고 그리고 나서 민주당에게 제안하길 바란다"며 "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무산된다면 그것은 100% 국민의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TK 통합법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광주·전남, 대전·충남 통합법과 함께 여야가 합의했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 법안 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23일 대구시의회가 기존 찬성 입장을 번복하고 반대로 선회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며 법사위에서 광주특별시법만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TK 지역구 의원들이 반발하며 자중지란을 겪었다.
원내지도부는 TK 통합 찬반 투표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로 민주당에 법사위를 열어 TK 통합법을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광주특별시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는 내달 1일 대구특별시법도 함께 본회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애초 예정했던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를 진행하지 않고, 광주·대구특별시법과 관련법안인 지방자치법 개정안 본회의 의결에 협조할 전망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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