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희망고문"이라며 "이제는 시대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조정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이 수십 년째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기존 방식의 타당성과 효율성을 놓고 전북 지역 차원의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새만금 문제가 대통령 선거 때마다 약속은 했는데 그 후에도 지지부진해서 참 화나게 하는 아이템 아니냐"며 장기간 표류에 대한 문제의식부터 꺼냈다. 이어 "원래 계획대로 하면 계속 돈이 몇 조씩 들어가는데 그걸 투자하는 것도 만만치도 않고,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한지도 확신이 안 서고, 남아 있는 나머지를 계속 옛날 방식으로 메워야 되냐"는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 방식 자체에 대해 "원래는 땅을 만든 다음 농사 지으려던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땅을 메우지 않고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깔고 있다"며 "꼭 땅을 만들어서 깔아야 되느냐. 수상태양광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물 위에 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냐"고 묻기도 하며 현 방식의 효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적 입지 때문에 실현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인 일들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모두의 손해"라며 "저는 차라리 그 돈을 딴 데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효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게 가장 효율적이냐를 따져서, 계속 그대로 하는 게 바람직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전환해 그 비용을 더 유효하게 쓰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래라저래라 하긴 좀 그렇고 이제 진지하게 토론을 한번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걸 가지고도 앞으로 30년 또 끌어안고 계속 할 거냐. 한번 현실적인 논의를 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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