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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60만불? 200만불 나올 수도" MLB 군침 흘린 하현승의 '미친 쇼케이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2이닝 3K 퍼펙트 삭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 무력시위
타석에선 무안타 침묵했지만, 마운드 오르자 92마일 '쾅'
정민태 위원 "피지컬은 넘사벽, 지나친 테이크백은 교정 필요"
KBO 전체 1순위 vs 美 진출, 요동치는 '하현승 쟁탈전'


"최소 160만불? 200만불 나올 수도" MLB 군침 흘린 하현승의 '미친 쇼케이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하현승으 1일 유신고전을 끝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부산(기장)=전상일 기자】전국의 시선이 쏠린 기장 마운드. 그곳에는 고교야구 최고의 화두인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3학년)을 보기 위해 모여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이 일제히 불을 뿜고 있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무려 4~5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진을 친 가운데, 하현승은 보란 듯이 완벽한 피칭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6 명문고 야구열전' 유신고와의 C조 예선 첫 경기. 사실 이날 하현승의 출발이 썩 매끄러웠던 것은 아니다. 타석에 먼저 들어선 그는 1, 2회 연타석 볼넷을 얻어내며 까다로운 승부를 펼쳤으나,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석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최소 160만불? 200만불 나올 수도" MLB 군침 흘린 하현승의 '미친 쇼케이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 3학년 하현승.사진=전상일 기자

하지만 그의 진짜 무대는 마운드였다. 부산고가 4-3, 살얼음판 1점 차 리드를 안고 있던 8회초. 구원 등판한 하현승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마운드에 오른 그는 유신고 타선을 상대로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탈삼진은 3개. 구속은 최고 149km까지 찍혔고, 백넷 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에는 92마일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1점 차 터프세이브 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여유마저 느껴졌다.

경기 후 하현승은 "올해 첫 전국대회라 초반엔 다들 긴장했지만, 1점 차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와 던지다 보니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을 즐기려 한다"며 대범한 미소를 지었다.

겨우내 타자보다는 투수 쪽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체계적으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그의 말이 마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증명된 셈이다.

"최소 160만불? 200만불 나올 수도" MLB 군침 흘린 하현승의 '미친 쇼케이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 3학년 하현승.사진=전상일 기자

하현승은 현재 고교야구 유망주 중 가장 완벽한 '투타 겸업' 자원으로 꼽힌다. 본인 역시 "팀이 원한다면 투타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중계를 맡은 정민태 해설위원의 평가도 흥미로웠다. 정 위원은 "하현승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넘사벽' 피지컬이다. 투구 폼이 부드럽고 제구까지 갖춰 아직 힘이 완전히 붙지 않았음에도 이 정도 위력을 낸다"고 극찬했다. 다만 "과거 안우진도 그랬듯, 손을 지나치게 뒤로 빼는 테이크백 동작이 과거 안우진보다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은 향후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냉철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제 야구계의 관심은 하현승의 향후 거취에 쏠린다. 하현승 본인은 해외 진출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그저 올여름 내 몸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궁금할 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소 160만불? 200만불 나올 수도" MLB 군침 흘린 하현승의 '미친 쇼케이스' [2026 명문고 야구열전]
롯데자이언츠와 파이낸셜뉴스, 부산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6 명문고 야구열전이 3월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신고:부산고의 첫 예선경기에서 부산고 하현승 선수가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미국 스카우트 진영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미국 진출 시 계약금 16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일각에서는 "경쟁이 붙으면 200만 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만약 그가 국내 잔류를 선언한다면 다가오는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도 3월 1일 현재까지는 유효하다.

참고로 최근 3번의 명문고열전 대회에서 첫 경기에서 전체 1번 후보로 올라간 선수들은 예외없이 전체 1번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미국 무대 직행일까, KBO리그 평정일까. 확률은 반반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고 149km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하현승을 향한 한미 스카우트들의 군침 흘리기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의 몸값도 덩달아서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