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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모든 선박 불태울 것" 경고

미국·이스라엘 공습 직후 해협 봉쇄 조치와 연계
글로벌 원유 수송량 20% 통과 전략 요충지 직접 위협
해상 봉쇄 현실화 시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 제기

이란 "호르무즈 모든 선박 불태울 것" 경고
호르무즈 해협 항공사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대해 공격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해협 봉쇄에 나선 데 이어 통과 선박을 직접 겨냥하겠다는 강경 발언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해상 차단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로, 이곳에서 해상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국제 해운업계와 원유 시장은 이란의 실제 행동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대체 항로가 사실상 제한적이어서 단기간 내 수급 충격을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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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