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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위 산유국 이라크, 이란 전쟁에 석유 생산 멈추나

[파이낸셜뉴스]

OPEC 2위 산유국 이라크, 이란 전쟁에 석유 생산 멈추나
이라크가 운송, 저장 수단 부족으로 석유 생산 가동을 멈추기 시작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수도 바그다드의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인근 지역에서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이자 석유 수출국인 이라크의 석유 생산 중단 가능성이라는 악재까지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이라크 최대 유전 루마일라, 서쿠르나 2 유전 가동이 중단되는 등 석유 생산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못하면서 석유를 실어 나를 유조선 씨가 마른 데다, 석유를 생산해도 이를 저장할 시설이 없어 생산이 멈춘 것이다.

FT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 최대 유전 가운데 한 곳인 루마일라 유전은 가동 중단이 시작됐고, 서쿠르나 2와 마이산 유전 역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루마일라에서는 하루 70만배럴, 서 쿠르나와 마이산에서는 각각 하루 46만배럴, 32만5000배럴의 석유 생산이 멈췄다.

컨설팅 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리처드 브론즈는 이들 이라크 남부 유전의 산유량이 현재 하루 430만배럴이지만, 이 가운데 300만배럴 이상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9% 폭등에 이어 이날은 각각 5% 가까이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3.66달러(4.71%) 급등한 배럴당 81.4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도 3.33달러(4.68%) 급등한 배럴당 74.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천연가스 폭등 흐름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 기준물인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은 전날 장중 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약 25%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