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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셀프 승리' 선언으로 종전? [美-이란 전쟁]

백악관 "목표 달성 판단되면
이란 항복 없어도 작전 종료"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한 지 11일이 지난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이란의 의사와 상관없이 "목표가 달성되면" 작전을 끝낸다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승리선언을 예측했으며 국제유가는 또다시 요동쳤다.

미국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작전은 궁극적으로 최고사령관(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이 항복선언을 하지 않아도 작전을 끝낼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레빗은 트럼프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이란이 더 이상 미국과 동맹에 직접 위협을 하지 않을 때 이란이 무조건 항복 상태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작전 목표가 △이란 미사일·미사일 생산능력 파괴 △해군 무력화 △영구적인 비핵화 △중동 내 친이란세력 약화라고 말했다.

미국의 입장은 함께 공습에 참여한 이스라엘과 거리가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10일 현지 공영방송 칸을 통해 공격 종료 시점이 "불투명하다"며 "트럼프의 진의를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란 정권의 완전한 붕괴를 원한다며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아직 이란 정권교체를 위한 민중봉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일단 다음 주에도 공습이 계속된다고 예상했다.


미국 매체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가 이란 작전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 사상자 때문에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쟁부는 10일 기준으로 이란의 반격에 사망한 미군이 7명이라고 집계했으며, 부상자는 약 140명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 8일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트럼프의 종전 언급으로 급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