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조선들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6일 이란 유조선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유종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2.84% 급락한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월물이 5.28% 폭락한 배럴당 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두 유종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시작한 이란 전쟁 이후 각각 가격이 약 40% 폭등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지나가는 핵심 항로다. 좁은 곳은 폭이 33km에 불과해 마음만 먹으면 봉쇄가 가능하다. 이란은 드론, 미사일, 기뢰 등 해협 봉쇄가 가능한 수단들도 충분히 갖고 있다.
미국은 이날 당근과 채찍 모두를 내놨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선박들은 이미 지나다니고 있다”면서 “나머지 세계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무력 수단도 강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주요국에 파병을 요구했다.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지키자는 것이다. 일부 동맹들과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는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석유 허브인 하르그섬을 폭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면서 “아마도 그저 재미를 위해 여러 차례 더 폭격할 수도 있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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