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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르무즈 개방 조건으로 휴전 협상"...이란 대통령 "미국 등에 적개심 없어"

[파이낸셜뉴스]
"미, 호르무즈 개방 조건으로 휴전 협상"...이란 대통령 "미국 등에 적개심 없어"
마수드 페제스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개서한에서 이란인은 미국 등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화 연합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 조건으로 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은 공개서한에서 미국 등에 적개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합의 전망은 불확실하다면서도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협상이 양국 간에 직접 이뤄지고 있는지, 파키스탄 같은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되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에서 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지난달 31일 중재국들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요구 조건이 충족되면 휴전할 뜻이 있다는 점을 이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유화적인 입장 변화도 감지됐다.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들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서한에서 대립을 계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페제스키안 대통령은 “대립과 소통 사이의 선택은 현실적이고 중대한 문제”라면서 “대립의 길로 계속 가는 것은…대가가 크고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인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어떤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면서 “이란을 위협으로 묘사하는 인식은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전략 시장을 장악하려면 적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강대국이 만들어낸 허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공개서한이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나 실권을 쥐고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조율을 거쳐 나온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은 대통령이 결정을 해도 최종 승인은 최고지도자가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