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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50] '국정 안정 vs 독식 견제'…대선 1년 만에 사활 건 혈투

[지선 D-50] '국정 안정 vs 독식 견제'…대선 1년 만에 사활 건 혈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2.9 ⓒ 뉴스1 신웅수 기자


[지선 D-50] '국정 안정 vs 독식 견제'…대선 1년 만에 사활 건 혈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공동취재).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오는 14일로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의 성적표가 될 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국정 안정론과 내란 심판 프레임을 통해 승리하겠다는 포부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까지 거여(巨與)가 장악해선 안 된다며 '균형과 견제'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 권력 재편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사활을 건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의 여론 지형은 민주당에 비교적 유리하다. 대통령 지지율은 60%대 중반에서 후반대 박스권을 형성 중이고, 여야 지지율 격차는 더블스코어 이상이다.

민주, 국정안정·내란심판론…"지방정부 뜻 같이"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과 내란심판 프레임을 내세워 승리하겠다는 목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맞물린다"며 "지방정부를 국민의힘이 맡으면 (정책) 파급이 안 된다. 이 대통령의 지방 주도 성장 등 핵심 캐치프레이즈를 위해 지방정부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겸손하게 임하자'는 기조로 "전 지역이 격전지"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다만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중량급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배치한 대구시장, 전재수 의원이 도전하는 부산시장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전 의원 지역구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부산 북구갑 등도 수성할 지역으로 언급된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에서 "대구가 구도, 인물 경쟁력은 좋은 게 맞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이 '막장 공천' 등 시끄럽지만 일대일 구도가 되면 보수가 결집한다. 힘 있는 여당 후보, 대구 사람 김부겸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갑은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당선된 곳이다. 당에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를 설득 중이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 지역 공천' 방침을 밝히며 조국혁신당을 위한 무공천 지역을 두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으나, 혁신당과의 선거연대 및 진보당과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조국 혁신당 대표의 재보선 출마지 발표와 함께 민주당-혁신당 사무총장 회동이 예정돼 있다. 진보당은 울산시장·경남지사 선거와 평택을 재선거에서 뛰고 있어, 단일화 무산 시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

국힘 "지방권력까지 與 독식 막자"…선대위로 쇄신

국민의힘은 집권당이 입법·행정에 이어 사법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권력까지 독식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견제론을 내세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방 권력까지 내주면 이재명 정부의 독재 완성"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여당 독식 체제로 가니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다"며 "대법관 증원으로 사법도 장악하는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상 집권당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전 지역이 접전지고, 모든 지역을 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핵심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여야 합의로) '전쟁 추경'을 하는데 국회는 온통 조작기소 국정조사로 돌아간다"며 "여당이 '대통령 죄 지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민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다잡는다. 중도 확장과 수도권 중심 무당층, 보수 정당에 서운함이 있던 전통적 지지층을 하나로 규합할 수 있는 인사로 선대위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무소속 출마할 경우 무공천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에는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선을 긋고 있다.

민주 전대·국힘 원대선거 영향권…야권 개편 전망도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경우 8월 전당대회, 국민의힘은 6월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군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정 대표의 당내 지지세가 강화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다른 후보들의 위상이 올라올 수 있다.

국민의힘은 보다 복잡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대규모 야권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현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참패할 경우엔 지도부 총사퇴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선거 직후 원내대표 선거가 있어 당내 물밑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독식을 선언함에 따라 '잘 싸울 사람'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패배 규모에 따라 혁신 바람이 원내에 불면 현재 주류인 구(舊) 친윤(윤석열)계가 퇴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 원내대표 후보군은 대부분 구 친윤계다.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혁신위원회 구성 등의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 헤게모니 다툼이 차기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한 전 대표가 원내 입성에 성공할 경우 차기 당권 구도, 당내 세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