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회견서 "합의 도달 못해…미국으로 복귀" 곧바로 전용기 탑승
21시간 마라톤협상 '노딜'…
"최고·최종안 제시, 이란 수용할지 보겠다"
향후 전망 불투명…조만간 다시 마주 앉아도 '2주 휴전' 내 타결 불분명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2일 파키스탄 및 이란 대표들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왔고,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이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다.
미국 대표단은 핵포기에 대한 이란의 명시적 약속이 없었다며 추가 협상 없이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란에 수용을 압박했다.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기대를 모았던 협상이 결렬되면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조만간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는 있으나 2주인 휴전 기간 내에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이란과의 종전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30분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부터 이란과 21시간 동안 협상하며 이란에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으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고 신속하게 핵무기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명시적 약속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고 우리가 협상에서 얻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0여차례 통화했다고도 밝혔다. 최종 결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최고이자 최종인 제안을 제시했고 이란이 수용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란에 수용을 압박하고 2분만에 회견을 마쳤다. 그러고는 30여분 뒤 미국행 전용기에 탑승했다.
밴스 부통령의 회견이 끝난 뒤 이란 국영 매체에서도 미국과의 협상이 끝났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결렬 보도가 나왔다.
이날 종전협상에서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렸다. 또 미국은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통항 허용을, 이란은 미국에게 평화협정 논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을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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