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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줄출마에 '미니 총선' 되버린 6·3 지방선거

아직도 경선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재보선, 최대 17곳까지 가능하다
가장 관심 뜨거운 곳은 부산 북구 갑
하정우 출마 설득 위해 정청래 직접 나선다
'하정우 대 한동훈' 매치업 성사에 관심

현역 의원 줄출마에 '미니 총선' 되버린 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6·3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에 줄줄이 출마,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보선) 지역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선이 진행 중인 지역도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로 재보선 지역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그 규모에 빗대 '미니 총선'이라는 평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으로 현재 확정된 곳은 총 5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천 계양 을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 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사유로 현역 의원들이 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경기 평택 을, 안산 갑,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 등이다.

여기에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최종 선출되며 의원직 사퇴가 예정된 지역구도 이번 재보선 대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직 의원 5명이 광역단체장 후보에 낙점되면서 자연스레 5개 지역구에 대한 재보선이 치뤄질 예정이다.

우선 당내 2호 전략공천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 갑을 비롯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울산 남구 갑,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경기 하남 갑,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부산 북구 갑,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전북 군산·김제·부안 을 등이다.

이에 더해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제주와 충남, 대전, 광주특별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현역 의원들이 진출한 상태다. 특히, 제주의 경우 문대림·위성곤 현역 의원 2명이 결선투표행을 밟으면서 총 제주 지역구 중 한 곳의 재보선도 기정사실이 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박수민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상태다. 또 대구시장 후보에는 유영하·윤재옥·추경호·최은석 등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경선 중인 상태다. 또 대구시장 예비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주호영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결국 이번 재보선 대상 지역구가 최대 17곳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재보선 지역구 중 가장 관심이 뜨거운 곳은 부산 북구 갑이다. 중량급 인사들이 부산 북구 갑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 '차출설'이 거론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재수 후보의 후임자로는 하 수석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한다"며 거듭 하 수석 영입 의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만간 정청래 당 대표도 직접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설득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당 차원의 '하 수석' 몸값 띄우기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북구 갑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보셨다시피 저는 부산에 대해 깊은 애정이 있고 부산 발전에 아주 큰 목표를 갖고 있다"며 "부산 시민이 가진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대차게 가는' 기질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와 상당히 접점이 있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당초 부산 북구 갑을 유력 출마지로 검토 중이었으나, 최근 수도권 출마로 관심을 돌리는 듯한 행보를 밟고 있는 상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