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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선박 전방위 나포 준비"…'경제전' 수위 높여 협상 압박

공해상 승선 검사 확대 검토…다크플릿까지 단속 해협 긴장 속 군사·경제 압박 동시 강화

"美, 이란 선박 전방위 나포 준비"…'경제전' 수위 높여 협상 압박
[서울=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수일 내 이란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 시행을 준비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2026.04.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군이 공해상에서 이란 관련 유조선을 직접 검문하고 상업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해상 압박 수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수일 내 이란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이는 이란 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며 상선을 공격하자 해운업계 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해협이 완전이 개방됐다"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이 하루 만에 "엄격히 통제 중"이라는 군 발표로 뒤집히면서, 미국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이란 항구를 떠나려던 선박 23척을 되돌려 보냈다. 이번 조치가 확대되면 페르시아만 밖에서 운항 중인 이란 연계 선박이나 무기 운송 선박까지 통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려는 선박은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다크 플릿' 선박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크 플릿은 제재나 보험 규정을 회피하는 불법·비공식 선박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이 참여하는 '이코노믹 퓨리(Economic Fury)' 전략의 일환으로, 대이란 압박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된다.

백악관은 해군 봉쇄와 경제 제재를 병행할 경우 협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핵 프로그램 관련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에 넘기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해외 동결 자금 반환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해상 봉쇄 ▲전 세계 '다크 플릿' 단속 ▲무기 밀수 차단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 "최대 압박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에모리대 로스쿨의 마크 네빗 교수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는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양측 간 임시 휴전이 다음 주 만료를 앞둔 가운데, 2차 협상이 20일 파키스탄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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