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대구시장 본경선에 유영하·추경호 후보(가나다순)가 진출한다고 밝혔다. 2026.4.17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후보로 추경호·유영하 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이제 시선은 야권 단일화에 쏠리고 있다.
당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과의 단일화 여부가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대구시장 예비경선을 통과한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최종 후보 한 자리를 놓고 토론회를 실시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토론회를 거쳐 오는 24~25일 양일간 투표를 실시한 뒤 26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추 후보는 본경선 진출 확정 직후 페이스북에 "제게 보내주신 성원은 단순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정체된 대구 경제의 답을 찾으라'는 절박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오직 실력으로, 오직 결과로 대구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소감문을 통해 "오늘의 결선 진출은 유영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무너진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 결선에서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당당히 승리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여부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17일 "단일화는 당내에서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후보자들이 당 밖에서 경선을 치른다면 단일화가 이뤄질 수는 있다. 최종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단일화 여부는 후보자 판단에 달려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이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은 없지만, 선거 준비 과정에서의 후보 간 단일화까지 막진 않겠다는 의미다.
이러한 배경에는 어떤 야권 후보가 나서더라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표심이 분산될 경우 텃밭인 대구마저 집권 여당에 내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대구방송총국 의뢰로 지난 11~13일 대구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경쟁 후보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린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를 지역구로 둔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주 의원, 이 전 위원장 등 세 명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야권의 최종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한 대구 지역 의원은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면 추 후보와 유 후보 중 누가 본경선에서 이기더라도 설득해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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