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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시장 악재, 첩첩산중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 등으로 크레딧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단기물로 투자 자금이 몰려 단기물 금리는 외려 떨어지고 있다. 계속 오르고 있는 회사채 금리와는 대조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어음 91일물 금리는 연초 연 3.27%였으나 지난달 30일 연 3.06%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935%에서 연 3.595%로 올랐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3.459%에서 연 4.248%로 뛰었다.

이처럼 국고채, 회사채와 달리 단기물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단기물에 대한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이처럼 기업어음(CP) 의존도가 커진다는 것은 기업들의 차입구조가 단기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공모채 시장을 외면하고 단기물 시장을 찾는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금리 인상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해 높은 가격에서 채권을 샀다가 중도에 팔게 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자수익 외 자본차익 효과는 노릴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또 주식으로의 자금 쏠림,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지속도 채권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차증권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연내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두 차례 인상하게 되는 시나리오대로라면 현재 연 2.5% 수준인 기준금리가 연말 연 3.0%에 도달하게 된다.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 분위기도 짙어지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지난달 말께 신용등급 A-에도 한번에 D(디폴트) 등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리테일 채권 수요층에 해당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채권 시장 이탈 가능성은 채권 시장에 악재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하면서 크레딧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금리급등으로 일부 펀드에서는 환매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