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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를 위한 작전에 한국과 유럽 등 동맹국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일본과 호주, 유럽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한국 화물선을 향해 발포해 선내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이후 한국의 작전 참여를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벌어진 미·이란 간 교전 이후 휴전이 종료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휴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이 시작한 호르무즈 해협 상선 구출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가 기존 대이란 군사작전과는 별개의 작전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방어할 것이며, 강력하게 방어하겠다고 밝혀왔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통령이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군사 대응을 이어가면서도 공식적으로는 휴전 체제를 유지하는 이중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상선 보호라는 명분 아래 해군력을 투입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을 향해 공개 경고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상황이 일정 기준선을 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며 확전 자제를 요구했다.
이어 "현재 휴전은 분명히 유지되고 있지만 우리는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5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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