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기아는 16일(현지시각)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기아 인도 공장에서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 양산에 나섰다. (사진=기아 제공) 2025.0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의 하나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오는 8월 중 출시한다. 앞서 기아는 2030년까지 총 1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이 중 8개 모델을 전동화 차량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판매 목표는 40만 대 이상이다.
13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기아는 2026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소형 전기 SUV '시로스 EV' ▲3열 하이브리드 SUV '쏘렌토' ▲하이브리드 MPV '카니발' 등의 신차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가운데 시로스 EV는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전시장 투입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로스 EV가 출시되면 타타의 넥슨 EV와 마힌드라 XUV 3XO 등과 인도 내 엔트리급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현재 해당 모델들의 가격대는 각각 약 124만 9000 루피~174만 9000 루피(1947만~2724만 원), 138만 9000 루피~149만 6000 루피(2165만~2332만 원) 수준이다. 시로스 EV는 약 150만 루피(2338만 원)에서 시작해 상위 트림은 200만 루피(3118만 원)까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대가 현실화 될 경우 기아의 인도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엔트리급 전기 SUV 시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는 핵심 세그먼트로 꼽힌다. 여기에 시로스 EV가 합류하면서 가격대와 선택지가 더욱 세분화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시로스'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고급 편의 사양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 바 있다. 이러한 강점을 전기차 모델에도 유지할 경우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공식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인스터 EV에 탑재된 42kWh 및 49kWh 배터리 구성을 일부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0k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로스 EV에는 충전 포트의 펜더 위치 배치, 전후면 범퍼 디자인 변경, 신규 알로이 휠 등 전용 디자인 요소가 적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차량 간 전력 공유(V2L), 차량 간 충전(V2V) 기능과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탑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로스 EV가 기아의 인도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 볼륨 모델 역할을 맡고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크게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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