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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녹조 장기화 조짐...부산시, 조류경보 발령 기준 강화

기후변화로 녹조 장기화 조짐...부산시, 조류경보 발령 기준 강화
지난해 8월 21일 경남 양산시 물금읍 낙동강 물금선착장 주변 강물이 녹조로 초록빛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녹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시가 조류경보제 운영 계획을 시행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낙동강 하류에서 유해 남조류의 대량 증식이 예상되면서 상수원과 친수구간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지난해 부산 취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조류경보가 총 194일간 발령됐고 5월 말 첫 '관심' 단계 발령 이후 여름철 폭염과 강수량 감소 영향으로 '경계' 단계까지 발령되는 등 녹조 장기화 현상이 나타났다.

시는 올해부터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 대해 '강화된 조류경보'를 적용한다. 기존 남조류 세포 수 기준에다 조류독소 농도까지 함께 반영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조류독소가 20㎍/ℓ 이상 검출될 경우 바로 '경계' 단계를 발령해 낚시·수영·수상스포츠 등 친수 활동 금지 권고를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녹조계절관리제와 연계한 녹조 발생 저감대책도 본격 추진된다.

녹조계절관리제는 녹조 발생요인의 근원적인 저감과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며 10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중앙·유역·보별 추진단을 중심으로 생활·농축산 등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P)의 배출원을 사전에 관리하다가 녹조 발생 시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이 합동 대응하게 된다.

시는 이 기간 먹는 물과 친수활동 분야 안전관리를 추진하며, 수질 모니터링 강화와 오염원 관리, 친수구간 안전조치 등을 통해 녹조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상수도사업본부, 낙동강관리본부, 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 등 총 8개 기관과 협력해 조류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시는 이달 중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조류 대응 대책과 기관별 역할을 공유하고, 7월부터 10월까지 조류제거선 운영 상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는 물금취수장 일원에 수심별 선택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설치, 유해 남조류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하고 친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