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증시 거래 급증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 실적 개선 영향에 지난달 국세 수입이 전년보다 6조 원 넘게 늘었다. 재정당국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초과세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이를 웃도는 세수가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6조 3000억 원(12.9%) 증가한 55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세, 법인세, 소득세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증권거래세(1조 3000억 원)는 상장주식 거래대금 급증과 세율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 1000억 원 늘었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 357조 1000억 원에서 올해 3월 1449조 4000억 원으로 305.9% 뛰었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율도 지난해 0%에서 올해 0.05%로 환원됐고,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인상됐다.
농어촌특별세 역시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1조 3000억 원 늘었다.
법인세(12조 8000억 원)는 기업 실적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개별 기준으로 2024년 105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137조 원으로 29.5% 늘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4월 법인세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분납금과 금융기관 연결납세 신고분이 합산돼 있다"며 "반도체 기업 영업이익 상승효과는 오는 8~9월 중간 예납 신고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세(9조 7000억 원)는 성과상여금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확대와 상장주식 양도차익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분납분 증가 영향으로 1조 3000억 원 늘었다.
그 밖에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3000억 원,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 증가로 2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1000억 원 늘었고, 관세와 주세는 각각 1000억 원씩 감소했다.
올해 1~4월 누계 국세 수입은 16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 9000억 원(15.4%) 증가했다. 추경 예산(415조 4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39.5%로 전년(38.0%)과 최근 5년 평균(38.6%)을 모두 웃돌았다.
초과세수 달성 가능성에 대해 재경부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앞선 추경에서 정부는 세입을 본예산 대비 25조 2000억 원 증액했다. 이를 맞추려면 전년 실적(373조 9000억 원) 대비 41조 5000억 원을 더 걷어야 한다. 1~4월 누계 증가분(21조 9000억 원)은 그 절반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를 근거로 올해 추가로 20조 원 이상의 세수가 더 걷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경 세수를 맞추는 건 크게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며 "추경보다 더 걷힐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 규모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이 더 나와봐야 추계가 가능한 상황이며, 기업 개별 과세 데이터가 없어 8월은 돼야 액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고를 실제로 받아봐야 정확한 추계가 가능한 만큼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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