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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외화예금 85억달러 반등…증권사 예탁금 증가 영향

증시 호황에 외화예금 85억달러 반등…증권사 예탁금 증가 영향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6.5.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연기금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06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85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58억 8000만 달러 급증한 이후 올해 1월 감소 전환(-14억 3000만 달러)했고, 2월(-4억 9000만 달러)과 3월(-153억 7000만 달러)까지 석 달 연속 줄었다. 특히 3월 감소 폭은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4월 들어 달러화 예금과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933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6억 8000만 달러 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자금 유입,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엔화 예금은 82억 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증가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채권발행 자금 유입 등으로 2억 6000만 달러 늘어난 6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13억 5000만 달러로 1억 8000만 달러 증가했고, 기타통화 예금은 12억 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48억 8000만 달러로 80억 8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개인예금도 158억 달러로 4억 3000만 달러 늘었다.

기업예금 중 달러화 예금은 800억 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3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32억 7000만 달러로 3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31억 달러로 58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계 은행 지점도 175억 8000만 달러로 26억 5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단일 요건으로는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아울러 국내주식 복귀계좌(RIA)를 통해 해외주식이 환율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