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518만 48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첫날 투표율 11.60%를 기록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군 장병이 투표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공정식 기자 (과천·서울=뉴스1) 김세정 홍유진 김정률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518만 486명이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11.60%로 집계됐다.
4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1일차 사전투표율(10.18%)보다 1.42%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첫날 사전투표율은 2014년 6회(4.75%) 이후 2018년 7회(8.77%), 2022년 8회(10.18%)로 지방선거마다 최고치를 경신해왔고 이번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가장 최근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1대 대통령선거 1일차 사전투표율(19.58%)보다 7.98%p 낮고, 22대 국회의원선거(15.61%)와 비교해도 4.01%p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22.31%로 가장 높았다. 전북이 19.39%로 뒤를 이었고, 강원(14.37%)과 광주(14.19%)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남에선 신안군이 40.51%를 기록했고, 전북에선 순창군이 39.81%였다. 대구는 9.0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외 △세종 12.52% △경남 12.28% △제주 12.10% △충북 11.93% △경북 11.80% △충남 11.46% △서울 11.22% △울산 10.92% △대전 10.75% △부산 10.68% △인천 10.15% △경기 9.78% 순이었다.
8회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호남의 상승폭이 컸다. 전북은 13.31%에서 19.39%로 6.08%p, 광주는 8.60%에서 14.19%로 5.59%p, 전남은 17.26%에서 22.31%로 5.05%p 올랐다. 경북은 12.21%에서 11.80%로 0.41%p 하락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4년 전보다 낮았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가운데 여야의 셈법은 엇갈린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 20.14%, 최종 투표율 60.2% 속에 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차지했다. 반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0.62%)을 기록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50.9%에 머물렀고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다. 단순히 투표율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2030세대 표심 변화가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과거에는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2030 남성들의 보수 성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도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가슴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투표장으로 가서 최 후보를 지켜주고, 국민의힘을 지켜주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지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겠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기호 1번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를 거듭하며 사전투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미리 투표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사전투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사전투표율이 오를수록 본투표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45.31%였던 본투표율은 2018년 40.6%, 2022년 30.28%까지 떨어졌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최종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기보다 본투표일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로 옮겨가는 흐름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구의 합계 투표율은 12.07%였다. 유권자 226만 7121명 중 27만 3572명이 이날 투표했다.
선거구별로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24.80%로 가장 높았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16.56%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15.66% △제주 서귀포 14.08% △부산 북구갑 13.02% △경기 하남갑 11.81% △광주 광산을 11.19% △인천 연수갑 11.06% △울산 남구갑 10.63% △인천 계양을 10.12% △경기 안산갑 8.44% △경기 평택을 8.43% △대구 달성 8.24% △충남 아산을 8.16% 순이었다.
사전투표는 30일에도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된다. 화면 캡처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관내 사전투표와 관외 사전투표로 나뉘며 주소지 선거구 밖에서 투표하는 관외 사전투표자는 투표지를 회송용봉투에 넣어 봉함한 뒤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본투표는 오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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