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축구계, 홍명보호 2-1 대역전극 집중 조명… SNS서 터져 나온 부러움과 경악
"이강인, 날카롭고 축구 재밌게 하네"… 일본마저 인정한 16년 만의 월드컵 첫 승
"38도 고열 뚫은 결승포"… '조커' 오현규 투혼 서사 일 매체들도 집중 분석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이기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원한 숙적이자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마저 놀랐다.
얄미울 정도로 끈질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맹공과 대역전극을 지켜본 열도의 축구 팬들과 유력 매체들은 경악과 부러움이 뒤섞인 솔직한 찬사를 쏟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유럽의 난적 체코를 2-1로 격파했다. 이번 대회 전체 두 번째 경기이자 한국 축구로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에 거둔 귀중한 본선 첫 경기 승리였다.
이 극적인 반전 드라마에 이웃 나라 일본도 들썩였다. 일본의 유력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은 경기 직후 열도 축구 팬들의 생생한 실시간 반응을 모아 집중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냉정하게 한국의 전술적 우위를 인정했다.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솔직히 의외라고 생각될 만큼 한국이 꽤 강하다", "이강인의 몸놀림이 완전히 날카로워 눈을 뗄 수 없다", "무엇보다 한국이 축구를 정말 재밌고 역동적으로 한다"며 홍명보호의 완성도 높은 경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오현규가 2-1로 승리를 거둔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뉴스1
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지독한 '투혼 서사' 역시 일본 언론의 심장을 대리 사격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겟사카'는 이날 경기 후반 35분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은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베식타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도 있게 다뤘다.
매체는 "한국의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경기 전날 무려 38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그라운드에 나서 기적 같은 결승포를 쏘아 올렸다"고 주목하며, 한국 축구 특유의 끈질긴 정신력과 집중력에 감탄을 표했다.
0-1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지지 않고 판을 뒤집어버린 사령탑의 용병술, 그리고 에이스들의 클래스에 라이벌 일본마저 완벽하게 매료된 모양새다. 기분 좋은 기세로 16년 묵은 첫 승 징크스를 깨부수며 32강행 탑승권을 사실상 예약한 홍명보호. 아시아 호랑이의 매서운 품격을 라이벌에게 똑똑히 각인시킨 대표팀은 이제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를 제물 삼아 조 1위 확정을 위한 조준 사격에 나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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