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홀란 머리끈만 흥행?..한국 탈락에 유통가 '울상' [트렌드 레시피]

노르웨이 8강 진출에 홀란 인기
한국에서 시작한 머리끈 '품절'
조별리그 첫승에 매출 늘어난 카스
32강 탈락 후 강남역 캠프 철수
치킨업계도 오전주문에 반짝 '방긋'

홀란 머리끈만 흥행?..한국 탈락에 유통가 '울상' [트렌드 레시피]
노르웨이 축구선수 엘링 홀란. 끄네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는 노르웨이 공격수 엘링 홀란이 사용하는 머리끈 브랜드가 뜻밖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홀란이 월드컵 매 경기 유니폼 색상에 맞춰 착용한 머리끈은 한국에서 출발한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 '크네키(KKNEKKI)' 제품이다. 홀란의 활약과 더불어 머리끈이 인기를 얻으면서 홀란과 협업해 출시한 '홀란 에디션'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 크네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상품은 아쉽지만 재입고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는 등 역대급 흥행을 거두면서 글로벌 경제 효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반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탈락에 '반짝 특수'로 끝난 국내 유통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고 준비했던 월드컵 마케팅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대한민국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거두면서 32강 진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치러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아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홀란 머리끈만 흥행?..한국 탈락에 유통가 '울상' [트렌드 레시피]
카스 뷰잉펍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
조별리그 기간 마케팅 성과를 냈던 맥주, 치킨업계의 실망감이 가장 컸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자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인 오비맥주는 카스를 앞세워 강남역 대로변에 '카스 FIFA 월드컵 2026 팬 베이스캠프'를 차려 흥행을 거뒀다. 조별리그가 치러진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누적 방문객 1만3000명을 돌파하며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서울·경기 지역 5곳에서 응원전 이벤트도 펼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BBQ와 bhc,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이른 경기 시간에 맞춰 영업 시간을 앞당기고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BBQ는 멕시코전이 열린 지난달 19일 오후 1시 기준 매출이 평소보다 4.5배 늘었고, 체코전 매출도 약 4배 늘었다. 토너먼트 진출시 응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특수가 조기 종료됐다. 배달의민족도 치민, 피자 등 오전 주문 건수가 급증하며 반짝 수혜를 입었다.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실망감이 커진 우리나라와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급 흥행을 거두고 있다.

올해 월드컵 출전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며 늘어난 경제 효과 기대감을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컵 사상 처음 티켓 가격을 다르게 하는 정책도 통했다. 최고 6730달러(약 1000만원)까지 책정되며 가격 논란이 커졌지만 대부분 경기가 매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는 대표팀 성적에 따라 소비 심리가 크게 좌우된다"며 "예상보다 일찍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이 커졌지만, 성과도 있었던 만큼 스포츠 마케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