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JTBC Voyage’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연습생 시절 체중 측정을 앞두고 급격한 감량을 했던 경험을 공개했다. 히터를 켠 연습실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장시간 뛰고, 이후 반신욕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체중을 크게 줄이는 방식은 체지방 감소보다 수분 손실의 영향이 크다. 탈수와 전해질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카리나는 연습생 시절 다이어트 경험을 공개했다. 카리나는 "하루 만에 4kg이 쪄 다음 날 다시 몸무게를 재야 했다"며 히터를 튼 연습실에서 두꺼운 옷을 여러 겹 입고 5-6시간 뛰었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반신욕을 한 시간 했다고도 했다.
이를 들은 MC 안정환은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 수분을 빼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체지방보다 수분 먼저 빠져
하루 사이 체중이 수 kg씩 달라졌다고 해서 그만큼 체지방이 늘거나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체중은 음식 섭취량, 수분, 염분, 탄수화물 저장량, 배변 상태 등에 따라 하루에도 변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방식으로 체중을 줄이면 체지방보다 체내 수분이 먼저 줄어든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건강한 체중조절의 목표를 단순한 체중 감소가 아니라 체지방 감소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월 2kg의 체지방 감량을 예로 들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 약 510kcal의 에너지 감소가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히터를 켠 공간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장시간 뛰면 체온 조절 부담도 커진다. 땀이 많이 나면 수분뿐 아니라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도 함께 손실된다.
어지럼·두통 있으면 중단해야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운동 전후와 운동 중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고 안내한다. 과도한 운동 중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온열질환 위험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한 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돼 근육경련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열탈진이나 열사병으로 이어질 경우 두통, 어지럼, 메스꺼움, 심한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신욕도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한 물에 오래 있으면 땀이 나고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 수 있지만, 이미 장시간 운동으로 수분을 잃은 상태라면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운동 직후 어지럽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있다면 무리한 목욕보다 휴식과 수분 보충이 먼저다.
권장 감량 '땀 빼기'와 달라
체중 관리는 단기간에 땀을 빼는 방식과 구분해야 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건강체중 조절을 위해 1주일에 0.5-1kg 감량을 목표로 하루 500-1000kcal의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방식이 장기간 체중 관리에 적합하다고 안내한다. 식사 조절과 신체활동을 함께 해야 효과가 좋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짧은 시간에 체중을 줄이는 방식은 다시 물과 음식을 섭취하면 체중이 돌아오기 쉽다. 반복하면 탈수, 전해질 불균형, 피로 누적, 운동 중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연습생처럼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영양 부족까지 겹칠 수 있다.
체중이 하루 사이 크게 늘었다면 먼저 원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날 짠 음식을 먹었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많았을 때, 수면이 부족했을 때, 생리주기 변화가 있을 때도 체중은 일시적으로 늘 수 있다.
이때 무리하게 땀을 빼기보다 며칠간 평균 체중과 식사 수면 상태를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하다.
급격한 감량 중 어지럼, 두통, 구역감, 근육경련, 소변량 감소, 심한 갈증이 나타나면 운동을 멈춰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높고 구토가 동반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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