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 주둔 미군 시설 드론 공격 발표
패트리엇·탄약고·통신시설 등 타격 주장
트럼프 이란 항구 봉쇄 발표 직후 군사행동
미국·쿠웨이트는 공식 확인하지 않아 진위 공방 전망
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지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군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 봉쇄 방침을 발표한 직후 나온 주장으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걸프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14일(현지시간) 군 성명을 인용해 이란군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료 저장시설, 감시탑, 탄약고, 통신시설 등이다. 이란군은 이번 작전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 규모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와 쿠웨이트 정부도 현재까지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IRIB는 또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해군이 "미국 적국의 적대적 선박"을 향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박의 국적과 위치, 실제 피격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를 봉쇄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국의 해상 압박에 맞서 이란이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IRIB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서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을 포함한 중동 곳곳에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 측 발표 외에 미국이나 쿠웨이트 등 제3국이 공격 사실을 확인한 내용은 없어 실제 피해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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