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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기도 힘든데, 금리 인상까지 '째깍째깍'…실수요자 어쩌나

대출 빗장 걸어잠그는 은행권, 한은 금리인상은 임박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 연 7.4% 육박…오름세 지속

대출 받기도 힘든데, 금리 인상까지 '째깍째깍'…실수요자 어쩌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로 국민은행을 선두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줄이자 대출문이 더 좁아지기 전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75조9563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달 말 774조9608억원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여 만에 9955억원 증가한 규모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하반기 은행권 대출문이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대출을 받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이자 부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도, 이미 대출 문턱을 넘은 차주도 모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수요를 중심으로 연간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미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액의 80% 가량을 소진한 상태다. 일부 은행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곳도 있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 총량 관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한 KB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하고 모기지 보험 가입 제한에 나서는 등 대출 문턱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하나은행도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 실행 에정인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한해 대출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다.

은행들은 모기지 보험 가입도 중단한 상태다.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은행 등은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소액임차보증금(방공제)'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대출 받기도 힘든데, 금리 인상까지 '째깍째깍'…실수요자 어쩌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KB국민은행이 전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3억원으로 묶으면서 은행권 전반으로 추가 대출 규제가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수도권과 규제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이달 말까지 중단한데 이어 오는 10일부터 모기지 보험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도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한 상태다.2026.07.09. bluesoda@newsis.com

대출 수요가 지속될 경우 은행들은 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규 접수를 아예 중단하는 등 '셧다운'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연말에도 은행들은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주담대 신규 접수 등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어렵게 대출문을 넘은 차주들도 금리 부담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가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고환율, 가계대출 증가 흐름 등을 감안하면 긴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7%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5대 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8~7.39%로 지난 5월 말(연 4.26~7.10%)과 비교해 금리 하단이 0.42%포인트, 상단이 0.29%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주담대 우대금리를 일제히 축소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변동형·고정형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인상했고, 우리은행도 지난 1일부터 '우리아파트론(5년 변동금리)'에 대한 우대금리 1.1%포인트 제공을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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