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합의한 대미 투자 1호 사업 언급
에너지 분야 논의중, 8월 말이나 9월 발표 가능성
이번 방미 과정에서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 논의할 듯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르면 8월 말에 첫 미국 투자 대상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7월 미국과 무역 합의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최대 15%로 조정하면 3500억달러(약 517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한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 분야가 액화천연가스(LNG)같은 에너지 분야인지 묻자 "저희 입장에서도 캐시 플로(현금 흐름)가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무래도 더 나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데서 좀 유리한 프로젝트가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국 측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금 상황은 거의 막바지"라며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딜까지 잘 마무리하면 아마 8월 말, (또는) 9월 일정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의 발언에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한국 매체를 통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기로 8∼9월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현재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 굉장히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이번에도 (미국에) 와서 그런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상업적 합리성 등 큰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한미 간에 윈윈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3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그는 방미 목적에 대해 "내일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이 있어서 그 행사를 목적으로 왔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다른 장관들도 만나서 현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별도로 방미 일정을 진행하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의 무역 조치 및 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관련 미국 관계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걷었던 미국은 지난 2월 대법원 위법 판결 이후, 상호관세 대신 무역법 122조를 꺼냈다. 미국은 해당 법률로 한국 등 전 세계에 10%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나 해당 조치는 오는 24일까지만 유효하다. 이에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한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에게 불공정 무역행위를 빌미로 추가 관세를 받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한국이 과잉생산 및 강제노동 부문에서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지난달 한국에 12.5% 관세를 예고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 관세와 관련해 지난해 무역 합의에서 나온 15%가 마지노선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이 마침 오는 24일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같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장관은 '쿠팡 사태'가 한미 간 외교·통상 이슈로 작용하는 데 대해선 "(한미 간에) 오해도 있고, 간극도 있는 것 같다"며 "쿠팡 관련해 설명을 하면 많은 분이 '아, 그런 이슈였느냐, 몰랐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 오해는 풀고, 간극은 좁히는 게 저희 같은 사람이 할 일"이라며 "미국 측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 관계 부처가 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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