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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뛰어갈 동안 부산금융단지는 제자리걸음?"

부산경실련 비롯 시민단체들, 배후단지 슬럼화 등 문제 지적
서울 여의도금융단지 내 백화점 등 금융인들 정주여건 우수
부산 문현1구역 등 지역 재개발 정체 해소해야 금융단지도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부산 문현동 금융중심지가 지정 17년을 맞았지만 금융단지 유치 부진 및 배후단지 슬럼화 문제 등을 안고 있어 정치권이 이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 정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북 전주 뛰어갈 동안 부산금융단지는 제자리걸음?"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문현동 금융중심지 발전 정체 문제를 지적하며 배후단지 슬럼화 문제를 정치권과 행정당국이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단체들은 올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의 행보와 부산 금융중심지를 비교했다. 이들은 "전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대형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수탁은행들을 싹쓸이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전주가 온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뭉쳐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부산 국회의원들과 행정당국은 뭘 하고 있나"라며 비판했다.

특히 금융단지 활성화 문제를 넘어 단지 옆 배후지역이 18년째 개발 진전 없이 슬럼화 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더욱이 금융중심지 배후지역 개발을 놓고 부산시와 남구청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소위 '행정 핑퐁 게임'을 하는 것 때문에 개발이 정체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시는 구청의 실행력 부족을 탁하고, 구청은 시의 인허가와 가이드라인 핑계를 대며 서로 개발 관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 사이 문현동 주민들은 쓰러져가는 무허가 건물과 슬럼화된 환경 속에서 18년간 고통 받고 있다. 시와 구청은 행정 핑퐁을 멈추고 도시계획적 결단을 내리든지 특단의 조치를 서둘러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손 놓고 있는 현실도 큰 문제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나섰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입법적, 정치적 대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말이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여의도 금융중심지와 비교하면 금융계 인력과 자본이 모이는 것과 달리 부산은 대조적이다.
여의도는 금융기관도 많이 있지만 주택을 비롯해 백화점 등 정주여건 시설이 많이 설치돼 있다"며 "금융업 경쟁력을 위해 주변 환경에 대한 개선 또한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조정희 대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금융기관으로 농협이 부산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그러나 문현동의 슬럼화된 자리를 빨리 개발, 정비해 놔야 농협이 내려와도 이곳에 정착할 수 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정치권과 행정당국은 금융중심지 배후단지 슬럼화 문제를 구제해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