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안정을 모니터링하고 권고안을 제시하는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AI발 사이버 위협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BBC등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FSB 의장 겸 영란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AI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기대가 기업가치와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 소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 쏠림이 진행되고 있어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순간 금융시장 전반의 조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국채시장 취약성 △민간신용 위험 △높은 자산가치 등으로 급격한 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여기에 AI로 인한 복합위기가 금융시장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베일리 FSB 의장 겸 영란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AI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기대가 기업가치와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 소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 쏠림이 진행되고 있어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순간 금융시장 전반의 조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출처=연합뉴스)
특히 그는 AI 산업의 독특한 투자 구조를 문제로 꼬집었다. AI 기업과 대형 기술기업 사이의 상호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관련 자산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AI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일리 의장은 "만약 AI의 수익성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대규모 투자가 예상보다 낮은 수익으로 돌아선다면, 기업가치 하락이 투자와 자금조달 위축으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시장 충격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의장은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금융시장의 또 하나 위기라고 짚었다.
그는 "프런티어 AI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위협 능력까지 갖추면서 사이버 공격의 속도·규모·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공격 자동화로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 비용이 낮아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 개별 금융회사의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체의 신뢰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기술업체가 공격받거나 장애를 일으킬 경우 여러 금융기관에 동시에 충격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특히 베일리 의장은 AI 버블 붕괴와 사이버위협이라는 두 위험이 복합적으로 닥쳐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동시에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버 사고가 시장 신뢰를 흔들고 이것이 다시 과열된 AI 밸류에이션의 급격한 조정으로 이어지는 연쇄 시나리오를 경계한 것이다.
베일리 의장은 글로벌 금융 당국과 금융회사를 향해 "사이버 공격 이후 핵심 시스템과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금융 당국은 프런티어 AI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출시·배포를 위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FSB는 은행, 보험사, 기술기업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AI 위협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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