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깜짝 고용 지표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돼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기대 이상의 강세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한편 샌디스크가 12%, 마이크론이 6% 급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사이버캡' 행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전날 강세를 뒤로 한 채 이날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86p(0.51%) 하락한 5만3414.25로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애플이 2.51%,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4% 하락하고, 세일즈포스가 1.97% 떨어지는 등 지수를 구성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한 탓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S&P500은 29.11p(0.38%) 내린 7718.60, 나스닥은 77.07p(0.29%) 밀린 2만6506.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0.43%, 0.4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52% 상승했다.
금리 인상 우려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4.1%로 변동이 없었지만 신규 취업자 수는 16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5만3000명을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가 없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나라와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8월 고용동향 발표 뒤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6일 기준 금리가 0.25%p 오를 가능성을 58%로 보고 있다. 하루 전에는 49.4%였다.
제이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래드포드 스미스는 CNBC에 "8월 고용 지표는 압도적"이라며 케빈 워시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이미 매파적인 성향을 보인 터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 따라 연준이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약세
테슬라를 비롯한 빅테크는 대체로 고전했다.
특히 전날 로보택시 '사이버캡' 행사가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지 못한 데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운전대와 제동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의 안전성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로 인해 테슬라는 급락했다. 전장보다 22.29달러(5.92%) 급락한 354.08달러로 추락했다.
MS는 10.42달러(2.04%) 하락한 499.70달러, 애플은 8.24달러(2.51%) 떨어진 319.9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3.80달러(1.11%) 내린 338.46달러, 팔란티어는 8.20달러(4.49%) 급락한 174.33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강세
그러나 대장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대규모 장비 투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반도체 업종은 금리에 민감하지만 이번에는 탄탄한 고용 지표 덕을 봤다. 고용 호조가 미 경기 호조 지속,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 지속 기대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1.91달러(0.84%) 오른 230.36달러, 인텔은 4.13달러(4.51%) 급등한 95.80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17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1000달러 주가를 회복했다. 이날 58.43달러(6.10%) 급등하며 1016.59달러로 뛰었다.
플래시메모리 업체 샌디스크는 185.01달러(11.90%) 폭등한 1740.00달러로 치솟았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은 13.32달러(8.14%) 폭등한 177.00달러로 올라섰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였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7.66달러(3.52%) 뛴 519.86달러,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3.70달러(6.61%) 급등한 59.69달러로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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