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노바티스 빅딜 이어 4분기까지 실적 성장 ▶ 하나증권
DB하이텍, 8인치 파운드리 가격 인상 내년까지 이어진다 ▶ KB증권
롯데쇼핑, 연말로 갈수록 기대 요인 늘어난다 ▶ 키움증권
알테오젠이 노바티스와 4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하반기 선급금과 마일스톤이 잇따라 유입되며 4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9월 8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와의 4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하반기 선급금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4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DB하이텍은 중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봇 수요 폭발 속에 잇단 가격 인상과 공장 풀가동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롯데쇼핑은 3분기 백화점 성장세가 소폭 둔화되겠지만 할인점 이익이 이를 메우고, 연말로 갈수록 백화점 기대 요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알테오젠, 4조 빅딜에도 주가 잠잠한 이유 (하나증권)
◆ 알테오젠 (196170) ― 하나증권 / 김선아 연구원
- 목표주가: 45만원 (유지 ※무상증자 반영해 58만원에서 환산, 기업가치 동일) ㅣ 전일 종가: 28만60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하나증권은 알테오젠에 대해 지난 2일 체결한 노바티스와의 32억3300만달러(약 4조4165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4분기까지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선아 연구원은 "4.4조원 대의 빅딜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노바티스의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의 투여 방법을 고려했을 때 10~11개 품목 대부분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일 것이고, 그렇다면 현금 유입 속도와 리스크가 키트루다, 임핀지 수준만큼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노바티스는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해 매년 1개 이상의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소멸하면서 바이오텍 전반적으로 실질적인 현금 유입 속도와 시기를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알테오젠은 하반기 기술이전 선급금과 큐렉스(Qlex) 판매 마일스톤, 기존 파트너십의 개발 마일스톤 등이 예정돼 있어 4분기까지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Antibody-Oligonucleotide Conjugate)
질병 부위의 특정 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유전자 치료 물질(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을 결합한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입니다. 노바티스가 근이영양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del-zota'가 대표적입니다.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항암제 '키트루다'를 정맥주사 대신 피부 아래에 놓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꾼 제품입니다. 30분 넘게 링거를 맞던 것을 1~2분 주사로 끝낼 수 있게 한 핵심이 알테오젠의 제형 변환 기술 'ALT-B4'로, 2025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습니다. 큐렉스가 팔릴수록 알테오젠은 판매 구간별 마일스톤에 이어 로열티를 받는 구조입니다.
※마일스톤(Milestone)
기술이전 계약에서 임상 진입, 허가, 일정 매출 달성 등 미리 정한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파트너사가 지급하는 성공 보수입니다. 계약 체결 시 받는 선급금과 달리 개발이 진척돼야 단계별로 들어옵니다.
DB하이텍, 8인치 파운드리 수급 역전 (KB증권)
◆ DB하이텍 (000990) ― KB증권 / 이창민 연구원
- 목표주가: 20만원 (17.6% 상향, 기존 17만원) ㅣ 전일 종가: 10만8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KB증권은 DB하이텍에 대해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120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창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아쉬운 요소이지만, 지난 3월 결정된 파운드리 1차 가격 인상 효과와 공장 풀가동 효과가 온기 반영되고 있다"며 "이달 실적부터 일부 반영되는 2차 가격 인상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DB하이텍은 반도체를 달러로 수출하는 회사여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원화 매출이 줄어드는 부담이 있지만, 가격 인상과 풀가동이 이를 상쇄한다는 분석입니다.
핵심은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수급 역전입니다. 이 연구원은 "성숙 시장인 8인치 파운드리는 TSMC, 삼성전자 등 선도 업체들이 12인치에 집중하면서 공급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최근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DB하이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9.4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저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8인치 파운드리(8-inch Foundry)
파운드리는 다른 회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주는 위탁생산 사업입니다. 반도체는 동그란 원판(웨이퍼) 위에 찍어내는데, 지름 8인치(200㎜) 웨이퍼는 12인치보다 한 세대 오래된 규격입니다. 대형 업체들이 12인치 첨단 공정에 집중하면서 8인치 생산 능력이 줄었는데, 전력반도체·센서·아날로그 칩처럼 AI 서버와 로봇에 꼭 들어가는 부품은 여전히 8인치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할인점이 백화점 둔화 메운다 (키움증권)
◆ 롯데쇼핑 (023530) ― 키움증권 / 박상준 연구원
- 목표주가: 19만원 (9.5% 하향, 기존 21만원) ㅣ 전일 종가: 11만23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키움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3분기 국내 백화점 성장률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낮췄지만, 국내 할인점 이익이 이를 메운다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705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상준 연구원은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자산 효과 축소와 6~7월 주요 가전 브랜드 행사 이후 매출 둔화 영향으로 3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소폭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국내 할인점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국내 백화점 이익 추정치 하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할인점은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빠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 홈플러스 폐점의 반사 수혜, 추석 시점 차이가 겹쳐 3분기 기존점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이런 효과는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어, 중기적으로는 11월 이후 백화점 흐름이 다시 중요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한일령 영향에 따른 반사수혜로 외국인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내년 1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을 앞두고 연말에 선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백화점 성장률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일령(限日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 콘텐츠·수산물 수입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일본을 겨냥해 취한 조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 대신 가까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백화점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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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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