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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복합환승센터 협력업체들 "지하공사부터 할 수 있게 해 달라"

"단차 문제 별개로 공사 가능한 부분부터 먼저 할 수 있도록 재개 허가" 촉구
"200여명 근로자 뒤에 200개의 가정 있어…생계 걸린 절박한 문제" 호소
"문제는 바로잡고 공사 정상화 가능한 현실적 해결책 찾아 달라" 법원에 호소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둘러싸고 부산항만공사와 사업시행자 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들이 법조타운 앞에 모여 공사 재개를 호소하고 나섰다.

배성건설을 비롯한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 협력업체 6개사 관계자 30여명은 10일 오후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했다.

북항 복합환승센터 협력업체들 "지하공사부터 할 수 있게 해 달라"
부산 북항 복합환승센터 건설사업 시행사 협력업체 6개사 임직원 30여명이 10일 오후 부산지방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법원에 조속한 공사 재개 결정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해당 사업은 설계 과정에서 부산역 보행데크 연결부와 약 3.3m의 단차 문제가 발생하며 시행기관인 부산항만공사(BPA)에서 법원에 지난 6월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사업지가 위치한 지자체인 부산 동구가 지난달 21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며 사업이 일시중단 된 상태다.

법원 앞에 모인 협력업체 직원들은 "저희가 원하는 것은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을 덮어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 때문에 공사 전체를 멈추고 수많은 근무자의 일터까지 사라져야 하는지는 다시금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시공사는 부산역 보행데크 연결부와의 3.3m 단차 문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이제 공사 전체를 계속 멈춰 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바로잡으면서 공사도 정상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해결책으로 설계변경은 변경대로 신속히 진행하고, 단차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지하공사부터 먼저 재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지하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3.3m 단차 설계를 바로잡기 위한 설계변경과 필요한 행정절차를 함께 진행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공사가 멈춘 하루하루가 현장에서 일하는 저희에게는 너무나 길고 고통스럽다. 협력업체 20개사, 200여명의 근무자가 각 가정을 위해 일터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더욱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에게 공사중단은 하나의 행정절차이고 법적 분쟁일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걸린 절박한 문제"라며 호소했다.

이들은 "재판부에서 잘못된 부분은 원칙대로 바로 잡길 바란다. 그러나 가능한 공사까지 모두 멈춰 세우진 말아주시길 바란다"며 "협력업체 근무자들이 다시 안전모를 쓰고 일터로 돌아갈 길을 열어달라. 공사를 조속히 재개할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