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발전엔진·SMR 투자 규모와 내용 모두 서프라이즈 ▶ 한국투자증권
대우건설, 원전 주간사 경험에 LNG 경쟁력까지 재부각 ▶ NH투자증권
LS, 보수적으로 봐도 주가 상승여력 충분 ▶ SK증권
HD현대중공업이 1조원 넘게 투자해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규모와 내용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선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9월 11일 오전,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정리해드립니다.
HD현대중공업은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공장에 1조원 넘게 투자하기로 한 결정이 규모와 내용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우건설은 대형 원전 8기에 대한 대미투자 발표로 팀코리아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대표 시공 파트너로서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에 목표주가가 올랐습니다. LS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며,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 엔진 넘어 SMR까지 증설 (한국투자증권)
◆ HD현대중공업 (329180) ― 한국투자증권 / 강경태 연구원
- 목표주가: 100만원 (유지) ㅣ 전일 종가: 45만3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전날 공시한 총 1조722억원 규모의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구축과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 건립 투자가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울산 온산읍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HiMSEN) 엔진 생산기지를 새로 짓고, 전남 영암의 자회사 HD현대엔진 공장을 1GW 규모 발전엔진 전용 시설로 증축하는 내용입니다.
강경태 연구원은 "대출력 발전엔진 4GW, 4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2기 생산 시설 투자 결정은 규모와 내용 모두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바르질라·에버렌스는 HD현대중공업과 함께 발전용 중속엔진 원천기술(라이선스)을 보유한 글로벌 3사입니다. 강 연구원은 "준공 후 시설 규모 기준으로 바르질라와 에버렌스를 압도하는 것이며, 취득한 토지 중 잔여 면적 1만 5000평을 활용한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점유율은 더 상승할 수 있다"며 "SMR 주기기 투자가 이렇게 빨리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증설이 마무리되면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엔진 3사 가운데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진 공장 신설·증설 효과만 반영해 2028년 순이익 추정치를 10.2% 높였으며, 2028년부터 발생할 SMR 주기기 매출은 아직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강 연구원은 "수요를 모두 확보해 두었다는 전제하에 4GW를 100% 가동하는 2030년 연간 엔진기계 부문 매출액은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조선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가동률이 올라오는 해로 밸류에이션 시점 변경 시 기업가치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기존 대형 원전을 작게 줄여 공장에서 부품처럼 찍어낸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차세대 원자로입니다. 건설 기간이 짧고 부지도 적게 차지해 데이터센터 옆에 세우는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짓기로 한 공장은 원자로 압력용기·증기발생기 등 SMR의 핵심 기기(주기기)를 만드는 전용 시설입니다.
※힘센(HiMSEN) 엔진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중형 엔진입니다. 원래 중형 선박의 추진용이나 대형 선박의 발전용으로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전기를 많이 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자체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엔진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대미 원전 8기 투자의 수혜주 (NH투자증권)
◆ 대우건설 (047040) ― NH투자증권 / 이은상 연구원
- 목표주가: 3만원 (15.4% 상향, 기존 2만6000원) ㅣ 전일 종가: 1만975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NH투자증권은 대형 원전 8기에 대한 대미투자 발표로 팀코리아의 원전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대표 시공 파트너인 대우건설의 수혜가 부각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원전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 배수를 높이고, 플랜트 수주 임박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올린 결과입니다.
이은상 연구원은 "대형 원전 8기에 대한 대미투자 발표로 대우건설의 원전 주간사 경험에 기반한 수출 경쟁력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원전 주간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건설사는 3개 사로 압축된 가운데 경쟁사들의 사업 우선순위 고려 시 대우건설이 팀코리아 시공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낙찰 의향서를 받는 등 대형 수주가 임박한 상태입니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LNG 액화 공종 원청 레코드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자 글로벌 7개 사 중 하나"라며 "전쟁 이후 LNG FID(최종투자결정) 발주 가속화 흐름 속에서 LNG 경쟁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원전뿐 아니라 LNG 플랜트에서도 국내 건설사 가운데 대체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팀코리아(Team Korea)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국내 원전 기업들이 한 팀을 이뤄 해외 원전을 수주하는 컨소시엄입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사업에서 이 팀의 시공 주간사(공사를 총괄하는 대표 건설사)로 참여합니다.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
가스전이나 LNG 플랜트처럼 수조원이 드는 대형 사업에서 사업주가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실제 투자 집행을 최종 확정하는 절차입니다. 이 결정이 내려져야 설계·조달·시공 발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FID가 늘어난다는 것은 건설사의 수주 기회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LS, 전선·전력기기 호황 하반기도 계속 (SK증권)
◆ LS (006260) ― SK증권 / 최관순 연구원
- 목표주가: 54만원 (14.3% 하향, 기존 63만원) ㅣ 전일 종가: 32만1500원
- 투자의견: 매수 (유지)
SK증권은 LS에 대해 전선·LS아이앤디·LS일렉트릭 등 우호적인 업황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자회사 LS일렉트릭의 주가 하락분을 반영해 54만원으로 낮췄지만,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68%로 봤습니다.
최관순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관련 수요 폭증에 따라 LS 자회사 전반에 걸친 실적 상승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LS전선의 2분기 수주잔고는 9조553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4분기부터는 네덜란드 전력망 운영사 테네트(TenneT)로의 수출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습니다. LS는 자회사 지분 가치를 모두 더한 순자산가치(NAV)보다 55%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 연구원은 "보수적인 기업가치 평가에도 높은 할인율은 보유 자사주 소각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업황과 구리 가격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주가의 상승 잠재력은 높다"고 말했습니다.
※부스덕트(Bus Duct)
전선 대신 구리·알루미늄 막대를 금속 관 안에 넣어 대용량 전기를 보내는 배전 설비입니다. 일반 전선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어 데이터센터나 대형 공장에 주요하게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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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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