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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호르무즈 완벽 통제"…韓 파병 질문에 즉답 피해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대한 호르무즈 파병 요청 시한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동맹국의 기여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한국 정부에 11월 1일까지 호르무즈 파병 관련 답변을 요구했는지' 묻는 뉴스1의 서면 질의에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있으며 미 해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를 완벽히 통제 중'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측의 파병이 당장 시급하거나 미군의 통제력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직접적인 한국의 파병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동맹국의 기여 필요성을 숨기지는 않았다.

이 당국자는 "역사적으로 성공적인 봉쇄 덕분에 이란으로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란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에는 해협이 열려 있다"며 "매일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해협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해군이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함에 따라 이란 외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운항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국자는 미 중부사령부의 봉쇄 현황을 함께 공개하며 "중부사령부는 봉쇄망을 뚫으려던 상선 96척의 항로를 돌렸고, 지시에 불응한 3척을 무력화했으며 완전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2척에 승선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국제 항행 안전을 위해 비용과 군 전력을 들여 봉쇄와 해로를 확보하고 있음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미군의 허락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고 싶으면 이에 상응하는 역할이나 기여를 해야 한다는 명분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파병 관련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